군산시에서 위탁운영 중인 선유도 휴양시설이 관광객의 안전을 무시한 채 수 십년동안 엉터리 운영을 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군산시 선유도휴양소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휴양시설로 군산시 소유이며 입찰을 통해 위탁운영 되고 있다.
이 시설에 대해 김모(41)씨는 지난해 9월 공개입찰을 거쳐 3년 운영 후 2년 연장 조건으로 연간 3500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키로 군산시와 계약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휴양소를 답사 후 도저히 영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노후 된 건물임을 알게 됐다.
이에 김씨는 군산시에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포함한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민원을 제기했다.하지만 군산시는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차일피일 미뤄왔으며, 최근 민원인에게 돌아온 답은 “물이 차오르는 지하 공간은 세입자가 사용하면 된다”는 등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자리한 해당 건물의 지하 1층은 바닷물이 계단까지 차올라 전기배전반이 물에 잠긴 상태로 누전으로 인한 화재와 감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화장실은 배수가 되지 않아 오물이 흘러넘치고, 관광객과 수난구조대원 등이 묶는 숙박시설 곳곳에는 곰팡이가 심하게 피어있으며 위층에서 새어나온 물로 인해 1층 천정은 무너져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시는 입찰진행 과정에서 해당건물의 부실 및 노후 상태를 공지하지 않았고 현장설명회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시설물은 92년 건축 후 24년이 지나도록 건축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단 한번도 실시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축당시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해당 장비가 설치되지 않는 등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이와 같이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 휴양소의 문제점은 지난 수년간 대두되어 왔으나 군산시는 아무런 대책마련도 없이 위탁운영을 맏겨 비난을 사고 있다.
김씨는 “해수욕장 개장을 코앞에 두고 관광객을 수용할 수 없는 실정으로 손해가 막대하다”면서 “어떻게 이러한 시설물을 입찰에 내놓을 수 있으며 이런 공간에 괸광객을 유치할 수 있겠느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지하공간은 임시방편으로 배수펌프를 설치해 피해를 최소토록 하겠다”면서 “시설물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개보수를 진행토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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