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이전 결정이 지역발전위원회 구성이 지연되면서 3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전북도과 경남도의 합의에 따른 조정안을 기대하고 있지만 입장차이를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결국 정부가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발전위원회에서 확정하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역발전위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위촉직 위원 임용 등으로 인해 2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달 중 LH이전 문제가 매듭지어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토부 역시 정부 차원에서 합의점을 찾는데 한계가 있고 경남도와 전북도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어 절차를 서두르기 보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방호 지방분권촉진위원장이 지난 10일  LH 이전과 관련 , “결정이 늦어지면 지역간 갈등이 더욱 증폭되기 때문에 오래되지 않아 결정될 것”이라며 "정치적인 논리나 힘에 휘둘려서는 안되고 경제성과 효율성을 토대로 경쟁력이 있는 곳으로 내려져야 하고 상식선에서 보면 어디로 가야할지 판단이 될 것”이라고 결정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경남측은 "이날 발언이야말로 공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통합명분에도 부합되는 진주 일괄이전 결정이 유력하다는 점을 암시하는 표현이 아니냐"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지역발전위원회가 지난해 말 통합된 도로교통공단과 운전면허시험관리단에 대해 도로교통지공단 본사를 강원도에 배치하고,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를 울산시에 신설배치한 분산배치 결정 사례를 주시하며 분산배치만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는 특히 "직원의 24.2%가 근무하는 본사를 전주에 두고 나머지를 경남 진주로 보내는 분산배치만이 양 지역을 살리고 공정사회 원칙에 따르는 합리적인 방안"이라며 전북발전연구원의 협조를 얻어 추가 경제논리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경남지역에서는 지난 12일 지리산에서 'LH유치 염원 기원제'를 여는가 하면 전북도 역시 서울지역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계획하는 등 양 지역의 유치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김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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