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3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전북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연대’는 15일 “비교육적인 일제고사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의 학업 고통을 덜어주고 행복한 삶을 위해선 일제고사는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면서 “일제고사는 전국 모든 학생을 똑같은 시험지로 줄 세우기식 무한 경쟁으로 ‘우수’, ‘보통’, ‘기초’, ‘미달’로 등급·서열화해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억누르고 심지어 부진학생을 낙인해 학교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준화’란 다양성을 억제하는 역작용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는 바, 교육에서 매우 신중히 다뤄져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고사를 이름만 그럴싸하게 포장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라 명명하고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4년 당선된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비롯한 진보교육감 대부분이 일제고사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폐지 내지는 대체, 표집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일제고사의 폐지 내지는 표집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은 어디에서도 들려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제고사가 폐지되고 표집으로 전환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그래서 돈 보다는 생명이 우선인 사회, 줄 세우기식 무한 경쟁의 차별교육이 아닌 생명, 협력과 배려 등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교육의 기본가치가 존중되는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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