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새만금 산업용지 구간의 방수제 축조 반대의 벽이 너무 공고하다. 환경부는 그 동안 새만금 지구의 수질보존을 위해 반드시 해수유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럴 경우, 산업용지 활용면적이 줄어들면서 매립비용이 상대적으로 늘어난다. 이는 또 분양가 상승을 불러 새만금 산단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기업유치를 어렵게 한다. 실제로 방수제를 축조하지 않을 경우 총 4,600억원 정도가 더 소요된다. 이는 분양가가 평당 33만원 정도 상승되는 금액이다. 가격 경쟁력의 약화요인으로 가히 결정적이다.
우선 당장 산단의 기업유치에 목을 매야 하는 전북도와 군산시 등이 이에 강력 반발했지만 환경 우선의 환경부의 입장이 너무나 공고하다 보니 급기야 산단 인근의 과학연구용지 일부를 농업용지와 바꿔 방수제를 축조하자는 안을 긴급 건의했지만 이 마저 거절당하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환경부가 방수제 대신 폭 200 - 300m의 완충녹지를 산업용지와 생태환경용지가 접하는 곳에 설치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고, 새만금 최고의결기구인 새만금위원회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일려졌다. 결국 방수제 축조를 간절히 원했던 전북도 등의 건의는 완전히 묵살되고 만 셈이다. 더욱 기막힌 건 완충녹지 설치 비용이 대략 1,000억원 정도 소요되는데 이에 대한 예산확보 대책도 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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