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그동안 가관의 행태를 보여준 것도 모자라 이제 갈 데까지 가버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말로는 정상 운행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데도 현실 상황은 파국을 치닫고 있으니 별일이다. 대관절 무슨 까닭으로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이렇게 오기를 부리고 이렇게 패악을 떠는지 알 수가 없다. 임시차량의 운행을 방해하려고 자동차의 시트를 훼손하더니 이제는 기사와 승객들을 상대로 까나리 액젓까지 뿌려대고 있으니 두려움이 앞선다. 
제발이지 다들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전주시내 버스 파업 사태는 전국적인 뉴스로 떠오른 지 이미 오래이다. 그런데도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해결될 기미는 고사하고 오히려 더욱 악화됐으니 파업 사태라도 이런 기네스북 감이 따로 없다. 개탄스러워서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추운 날씨에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는 중에 전세버스 120대 대부분의 차량들이 운행거부 의사를 밝혔다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렇지 않아도 운행 차량들이 적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제 극소수의 차량만이 아침과 저녁으로 시늉만 내게 됐으니 말이다. 이쯤 되면 시내버스 한 번 타는 것이 큰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시내버스 이용객들은 임시시내버스 운행차량 기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그 마저도 못하게 됐으니 죽을 맛이다.
시내버스 파업사태와 관련해 진작부터 터져 나온 시민들의 불만이 있다. 전주시 당국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지난 날 전주시가 시내버스 운행에 대하여 보다 면밀한 주의를 했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터이다. 그리고 이번의 파국도 전주시의 책임이 크다는 게 시민들의 중론이다. 미봉책으로 시민들의 인내를 더 이상 시험해서는 안 된다. 이제 시민들이 시내버스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데모를 벌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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