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상대로 건강식품을 허위로 과장광고, 25억여원의 홍삼 제품을 팔아 챙긴 속칭‘떳다방’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진안경찰서는 14일 노인들에게 일반 홍삼제품의 효능을 허위로 과장광고, 시중보다 비싸게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판매강사 권모(48)씨를 구속하고 사장 이모(67)씨 등 직원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장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안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노인 4000여명을 상대로“황칠홍삼을 먹으면 위와 간에 좋고, 당뇨 및 혈액 순환도 잘된다”고 허위?과장 광고하는 수법으로 25억3000여만원 상당의 홍삼 제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 업체 사장 이씨는 지역 농협과 OEM방식으로 위탁판매 계약을 한 후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진안 마이산 등을 찾은 노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홍보와 판매, 모집, 운반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농협에서 나왔는데 설명만 들어도 선물을 준다”고 노인들에게 접근해 비싼 값에 홍삼을 팔아왔다.
또한 공신력 있는 농협에서 직접 생산판매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홍보 강사 및 판촉요원을 농협 계약직으로 고용하고, 판매장 도우미들에게는 농협 유니폼을 입고 안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수법으로 홍보관을 방문한 노인들에게 납품가 6만4000원 상당의 일반 홍삼에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황칠나무의 잎을 갈아 넣고“황칠나무 잎이 들어간 홍삼을 먹으면 효과가 배로 좋아진다”고 속여 박스당 36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경찰에 단속된 뒤에도 이들은 단속 이후에도 상호를 바꿔가며 영업을 계속해 왔다”며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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