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소속 8명의 전북도의원들이 ‘협치 정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들은 1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소속 전북도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협치과정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더민주 내부에서 국민의당 의원들과의 원구성에 있어 민주정치,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독선적인 일방통행을 감행하겠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원내 대표단이 구성된 만큼 원내 대표단 협의체를 통해 현명한 선택이 기대되고 이번 주 내로 협치 과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북 도민들의 정치에 대한 기대는 전북도민의 대변과 전북 발전에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전북도의회의 협치의 과정일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 이런 과정속에서 전북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이 탄생됐음을 전북도민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기분좋은 전북 정치 실현에 찬물을 끼얹는 더민주 행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13일 국민의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통해 양용호(군산2) 의원을 원내대표로, 김종철 의원(전주7)을 원내부대표로 선출했다”며 “전북출신 국민의당 국회의원 10여명과 채널을 두텁게 하기 위해서라도 도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처사가 있어서는 안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압박했다.
도내 정치권은 이들의 '협치' 발언을 두고 최근 더민주의 의원총회를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더민주 소속 전북도의원들은 지난 10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하반기 원구성을 위한 토론을 진행하고 표결에 부쳐 국민의당에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배분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이날 25명이 참여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배분 투표에서 더민주 소속 도의원 14명은 '배분 반대', 11명은 '배분 찬성'에 각각 표를 던져 결국 국민의당에 부의장 1명과 최소 1명의 상임위원장을 배분하지 않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6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될 의장단은 사실상 더민주가 독식할 공산이 매우 커지게 됐다.
한편 전북도의회는 더민주 소속 의원 28명을 비롯해 국민의당 소속 의원 8명, 새누리당 1명, 무소속 1명 등 38명의 도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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