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전북어린이집연합회와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편성을 둘러싼 갈등을 빚다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등 1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북어린이집연합회 회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2시30분께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정례회 교육청 추경에산 심의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이던 중 김 교육감과 전북도교육청 직원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폭행사태는 김 교육감이 도의회 정례회 참석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불거졌다. 도의회 정례회장을 빠져나오는 김 교육감을 발견한 어린이빚 회원들 중 일부가 김 교육감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옷을 잡아 끄는 과정에서 김 교유감은 손등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어린이집 회원들을 말리던 김규태 부교육감도 회원들에게 밀려 바닥에 넘어져 안구 출혈과 찰과상을 입었고, 전북도교육청 직원 10여명도 다쳤다. 양측의 격렬한 대치 과정에서 전북도의회와 도청을 잇는 3츨 구름다리 출입문 유리도 파손됐다.
경찰은 이번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폭행사태를 명백한 폭력시위로 규정하고, 현장 채증자료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확인된 폭행 가담자 전원을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우선 몸싸움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도교육청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전북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에 대해 출석요구 등 신속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파악된 전북어린이집연합회의 폭행 가담자만 1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현장에 200여명의 어린이집 회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수사 진척상황에 따라 대규모 소환사태도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현장 채증자료와 CCTV 분석 자료와 구증자료 등을 확보해 폭행 가담자 전원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해 엄중 처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집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안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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