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게된 정세균(66) 신임 의장은 전북 진안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쌍용그룹 상무 시절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계입문 제안을 받고 ‘김대중 특보’로 정치계에 입문했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정책위원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당의장, 산업자원부 장관, 민주당 대표, 국회 국가정보원개혁특별위원장, 더민주 유능한 경제 정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 의장은 지난 2005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당시 행정복합도시특별법, 과거사법, 사학법 등을 통과시켜 주목 받았다.
특히 산자부 장관 시절 수출 3,000억 달러를 달성해 ‘3,000억 달러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산자부 장관 때 범 친노무현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과의 분열 등 내홍 속에서 굳건한 버팀목이 됐다.
그는 4.13 총선에서 정치 1번지인 종로에서 승리,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16대 국회이후 14년만에 탄생한 야당 출신 정 의원의 앞날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소야대인 상황이고 오는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충돌을 조절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당내에서는 중진으로, 야권의원으로서는 정권교체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20대 국회를 시작하는 마음이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의장으로서 국회운영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더 무거울 것은 분명하다.
이런 정 의장은 "국회는 단순한 3부 중 하나가 아니라 의원 하나하나가 국민들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은, 민주적 정통성이 가장 높은 대의기구"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가 명실상부한 책임정치 주체로서 당면한 경제위기와 구조적 위기에 선제 대응해 이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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