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가 제20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정 신임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총 287표 중 274표를 얻어 당선됐다.
앞서 정 신임의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총 121표 중 71표를 얻어 문희상(35표), 박병석(9표), 이석현(6표)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반면에 조배숙 의원(국민의당, 익산을)는 여성최초 국회의장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전반기 부의장으로 박주선 의원을 선출했다.
새누리당도 심재철 의원(경기안양동안을)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정 신임의장은 이날 당선소감을 통해 “많은 의원들이 온건하다 평가하는데 20대 국회에서는 온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 운영 포부를 밝혔다.
정 신임의장은 이어 “잘할 때는 성원을 잘못할 때는 매서운 질책을 해주길 바란다. 초심을 잃지 않고 의장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국회운영을 통해 민주주의 위기,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신임의장은 “정부여당을 심판하고 산업경제 전반에 만연한 위기징후들, 점점 가속화될 수 밖에 없는 박근혜 정권의 레임덕, 정권위기가 국가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하는 의회의 역할과 책임 등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이번 20대 국회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회다운 국회, 국민의 국회,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미래를 준비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회와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을 통해 그 신뢰가 더민주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도내 정치권은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자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도 "오랜만에 야당 출신이자 도내 출신의 국회의장이 선출된 것을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정세균 의장은 여소야대와 다당체제 아래에서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에 온 힘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의당 전북도당도 논평에서 "정치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무너진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정세균 의장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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