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의과대학 폐과와 관련, 도내 정치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역사회 발전과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구, 재단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교육부의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전북도의회는 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자산을 처분해 정상화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구 재단의 비 윤리적이며 비 정상적인 계획서를 마치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발표한 구 재단과 교육부의 유착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서남대 의과 대학 폐과를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학교 자산을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하고 온갖 범죄를 저지른 구 재단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며 서남대 운영을 다시 맡기는 것은 남원 시민과 서남대 학생, 교직원의 목숨을 담보로 또 다른 범죄 발생을 방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서남대 구조개혁 컨설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전북도민 모두가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모든 구성원의 진심과 희망을 짓밟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항간에 타 지역에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서남대 의과대학을 폐과하려한다는 정치적 계략이나 음모설이 사실이라면 전북도의회와 도민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전북도당도 9일 논평을 통해 “교육부는 서남대 관련 숨겨진 정치적 의도를 도민에게 사죄하고 의대 폐지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전북도당은 “교육부가 서남대 의대를 폐지하고 한려대를 폐교하겠다는 서남대 구 재단의 자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면서 “서남대 구 재단은 횡령과 비리 등 대학 경영 부실의 책임이 장본인이고 대학 정상화 논의에서도 빠져야 하는 주체인데도 교육부가 기다렸다는 듯이 수용 발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북도당은 “서남대 임시 이사회가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현실성 있는 학교 정상화 방안을 제출할 수 있음에도 왜 교육부가 구 재단의 안만을 놓고 정치적인 의도가 보이는 행위를 했는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북도당은 “교육부는 서남대 구 재단의 자구안을 발표해 지역민의 갈등과 분열에 앞장서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 사태를 지혜롭게 정리하지 못하고 대안제시 마저 못하면 교육부가 먼저 통폐합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북도당은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도려내고 혁신해야 한다. 그러나 그 의도가 공평하지 않고 원칙적이지 못하면 갈등을 조장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다면 원점에서 다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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