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 지원을 통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일반화 방안을 도출하고자 도내 38개교 교장, 교감, 담당교사, 한국교육개발원의 담당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종합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금구초등학교의 맞춤형 명품 프로그램, 전주서중학교의 학부모 교육을 통한 공교육 신뢰도 향상 프로그램 등 각 학교의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김승환 교육감은 “각 학교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비교해보고, 우수한 점은 벤치마킹해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개발,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교육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그간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사교육 없는 전북 만들기 등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도교육청의 의도와는 달리 학교에서의 입학예정자 대상 보충학습 금지로 남들보다 앞서가길 바라는 기대감에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학원으로 보내기 일쑤였고, 일부 유명 학원들은 수업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밀려와 반사이익을 얻었으며, 개인과외를 시키려는 학부모들도 많아 사교육비 부담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미취학 아동의 사교육 참여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돼 학부모들의 근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이 통계청과 함께 만 3세 이상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정 2천527곳을 대상으로 국내 첫 육아 사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2천521가구인 99.8%가 사교육을 시킨다고 답했다.

이는 초ㆍ중ㆍ고교생 가정의 사교육 참여율보다 10~43%가량 높은 수치여서 갈수록 사교육 의존도는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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