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에서 전북출신 국회의장, 부의장 배출여부에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전북출신 의원들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맡게 되면 향후 전북 정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전북출신 국회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종로), 부의장에는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전주병), 조배숙 의원(익산2)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장직은 새누리당이 8일 국회의장직 포기 선언을 하면서 그동안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정세균 의원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면에 부의장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의장은 여당과 야당에서 각 1인을 선출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나눠 갖는 식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자천타천으로 심재철, 이군현, 김정훈 의원 등 3명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나란히 4선에 오른 정동영, 조배숙, 김동철, 박주선, 주승용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내년 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권 또는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부의장 도전에 관심이 없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또한 김동철, 주승용 의원은 다른 의원에게 부의장직을 양보한다는 입장을 밝혀 조배숙, 박주선 의원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일단 여성 의원들의 지도부 진출이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배숙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게 관측통들의 입장이다.
또한 계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여성 의원들이 한국정치에 퍼진 계파 패권주의의 퇴조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 의원이 국회부의장에 선출된다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출신 부의장이 된다.
무엇보다 정세균, 조배숙 두 의원은 전북 도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송하진 전북지사에게는 누구보다 반가운 존재다.
비록 당은 다르지만 거물급 중진 의원으로서 전북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에 누구보다 정치적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이 어떤 조화를 이뤄내느냐에 따라 향후 전북 발전 속도에 힘이 붙을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이들의 국회의장, 부의장 진출은 그동안 정치 변두리로 인식된 전북을 정치 핵심지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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