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의장 정성모) 10명의 의원들은 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 화폐수급업무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의 저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월 한국은행의 조직 및 인력개편으로 인해 화폐수급업무가 전북본부에서 광주전남본부로 이전돼 전북경제가 광역지역으로 흡수되는 이른 바 ‘블랙홀’ 현상이 가속돼 왔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지난 6월 1일부터 5대 광역본부에 이어 전북을 제외하고 인천본부와 강원본부의 화폐수급 업무를 개시하도록 한 것은 전북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였으며, 10만 완주군민들에게 깊은 허탈감과 실망감을 안겨줬다.
또한 국내 3대 은행이자 서부권역 유일의 지방금융지주사인 JB금융지주가 소재한 도시로 혁신도시내 수많은 기관과 지역의 기업 등이 집결돼 막대한 양의 화폐수급에 따른 공급처 역할을 해야 함에도 이를 수행하지 못함은 지역경제발전에 큰 저해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전북도는 국민연금공단의 혁신도시 이전과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을 기반으로 금융산업 특화도시로의 발전을 목전에 두고 있어,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 복원은 막연한 바람이 아닌 현실적으로 필수불가결한 조건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에 “호남권의 각종 공공기관과 기업본사, 행정기관 등이 광주·전남지역에 90% 이상 편중되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최소한의 지방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훼손한 행위이므로, 지방자치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는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전북의 미래와 지방균형 발전을 위해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를 재개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완주=이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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