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은 “20대 총선결과는 분노한 유권자가 정권과 정당을 심판 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8일 ‘20대 총선과 한국정치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전주대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은 뜻밖의 여소야대 결과가 나왔고 아무도 성난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 특히 50대 이상 장노년층에 대한 새누리당 영남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유권자가 고령화 되면 보수화돼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이번 선거는 청년 세대가 투표에 대거 참여해 ‘청년 실업’ 등 자신들의 절박한 현실에 대한 정치적 의사를 표시, 선거를 뒤집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유권자가 응징에 나선 이유로 정치와 경제로 나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정치적으로는 박근혜정부의 실정, 여당의 오만과 독선, 야권의 무능을 꼽을 수 있고 경제적으로는 성장을 멈춘 경제, 소득양극화, 청년실업, 비정규직, 교육불평등, 주거불안, 가계부채 등이 주 요인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도 꼽았다.
김 의원은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김부겸 당선, 김영춘 등 8인의 더민주당 후보가 부산영남에서 당선돼 26년만에 야도로 귀환, 전남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재선 성공, 전북에서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 당선 등은 지역주의가 무너지는 희망을 갖게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민의 일 잘하는 정당 집권을 원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정책생산능력 강화, 민생이슈 우선, 민생지표 개발, 국민의당과 협력적 경쟁관계 구축, 공존의 공화국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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