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과 전북지역 청년들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김 시장은 7일 전북지역 4년제 대학교 총학생회장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법제화 필요성과 청년취업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김 시장은 이어 8일에는 전북지역 대학교 부총장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지역대학교와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를 위한 추진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 시장은“지난 6월 1일 열린 전북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채용설명회에 3000명이 넘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모여든 것을 보고 마음이 착잡했다”며“지역청년들의 희망을 살리는 길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전주시 청년정책 제1의 과제로 삼고 반드시 해내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김 시장은‘청년 고용사회의 종말’이라는 말이 회자되는 현재 지방대학교 출신으로 살아가야 하는 지역 대학생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청년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의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 근거는 마련돼 있으나 의무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에 그쳐 실질적인 채용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전북 14.6% 등 전국 평균 13.3%에 머물러 있다.
국내 혁신도시 중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가 가장 컸던 광주?전남 혁신도시의 경우 총 2013명 신규채용 인원 중 지역인재는 전체의 13.9% 수준인 280명에 그쳤다. 이는 지역인재 35% 채용권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역인재 35% 의무조항으로 법이 개정될 경우에는 현재보다 425명이 늘어난 705명까지 지역 인재가 채용된다.
지난해 512명을 채용한 전북혁신도시의 경우에도 75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해 지역인재 채용률이 14.6%에 그쳤다. 지역인재 의무채용률 35%가 법으로 개정되면 지난해 기준 지역인재 채용인원이 75명에서 179명으로 104명 늘어나게 된다.
법 개정을 통해 지역인재 35% 채용이 의무화될 경우에는 지역대학들도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특화된 인재육성 프로그램 개발에 보다 적극 나서는 등 전문화된 지역인재 육성이 가능해져 혁신도시가 지역 경쟁력 강화와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본래의 목적 달성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35% 법제화를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여야 3당 전북도당을 방문해 법제화 필요성을 알리고 정식 당론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의무채용 35% 법제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시는 또 오는 14일 전주에서 열리는 전국혁신도시협의회에서 지역인재 35% 의무채용을 위한 국내 혁신도시 지자체간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는 한편,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한 입법발의 등 후속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김승수 시장은 “혁신도시 지역인재 35% 채용은 대기업 3.7개 유치 효과가 있고, 청년들의 인구유출도 막을 수 있는 일석다조의 정책”이라며“정부에 건의해서 되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인 형식적인 싸움이 아니라 전주시와 지역정치권, 지역을 사랑하는 청년들이 함께 손잡고 반드시 쟁취해야 할 과제”라고 역설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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