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의대가 폐과 수순을 밟게 됐다.
서남대 구 재단 측인 ‘서남대 정상화추진위원회’가 서남대 의과대학을 폐교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7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서남대 정상화 방안’을 서남대 구 재단 측으로부터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서남대는 지난해 8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재정지원 제한 대학,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으로 지정됐다.
소속 학생들은 국가장학금 2유형이나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이에 서남대 구재단 측은 학교 정상화를 위해 재정기여자 영입을 추진했으나 별 다른 성과가 없자 서남대 의대를 폐과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서남대는 2018년부터 아산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이 운영되며 남원캠퍼스는 평생교육원만 운영될 처지에 놓였다.
또한 녹십자병원과 남광병원, 남원병원, 구 광주예술대 건물 및 수익용 재산 등 교육용 기본재산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서남대 구재단은 서남대·한려대·신경대·광양보건대 중 한려대를 자진폐교하고 횡령금 330억원을 보전하기로 했다.
폐교되는 한려대 재학생은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교육여건이 좋은 타 대학으로 '특별편입학'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서남대 구재단이 제출한 정상화 방안에 대해 컨설팅을 거친 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강도 높은 컨설팅을 통해 정상화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서남대 정상화 방안은 부실대학 폐교의 신호탄으로 대학구조개혁평가 하위등급을 차지하는 대학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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