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구재단 측의 일방적인 의대 폐과 결정에 서남대 인수 우선협상자인 명지병원과 이에 맞서는 예수병원 등 2곳의 우선협상자 자격 여부가 주목된다.
서남학원 이사회는 명지의료재단(명지병원)에 요구한 대학정상화계획서 보완자료 제출 시한이 8일로 다가온데다 구재단의 일방적인 의대 폐과 결정에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서남대 인수전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서남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22일 회의를 열고 명지병원 측에 6월 8일까지 재정 확보 방안 등을 담은 정상화계획서 보완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명지병원이 시한 내 정상화계획서 보완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재정기여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4월 23일 열린 서남학원 이사회에서는 지난달 20일까지 정상화계획서 보완자료를 교육부에 제출하라고 촉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의결을 담은 공문을 명지병원에 전달한 바 있다. 
명지병원은 이를 이행하지 못하고 보완자료 제출 시한 연장을 다시 요청했다.
서남학원 이사회는 명지병원이 8일까지 정상화계획서 보완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재정기여자 자격을 박탈하고 재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명지의료재단은 향후 5년간 800억원(현물+현금)을 투입하기로 약속했으나, 자금난을 겪으며 컨소시엄 구성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명지재단이 서남대로 보낸 금액은 60억 원 정도로 전해졌다.
만약 명지병원이 보완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새로운 재정기여자를 물색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예수병원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예수병원은 지난해 구 재단이 별도로 진행한 공모를 통해 재정기여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교육부에 정상화 계획서까지 제출하는 등 서남대 의대 인수전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구 재단의 의대 폐과 결정은 이들의 서남대 인수전에 찬 물을 끼얹는 악재일 수 밖에 없다.
서남대 관계자는 “재산권 행사를 취하려는 구재단 측과 대학 통폐합에 적극적인 교육부 간 입장이 맞아 떨어질 경우 이들의 서남대 의대 인수전이 물거품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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