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부보훈지청(지청장 이우실)은 “국가보훈처에서 6월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안승우 선생과 6.25전쟁영웅에 이경복·백성흠 소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독립운동가 안승우 선생은 1865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 일제의 국권침탈이 본격화되던 1896년 강원도 원주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며 이후 충북 제천으로 옮겨 본격적인 의병활동을 벌였다. 이후 의병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의암 유인석이 의병장으로 추대된 제천의병에서 선생은 전군장을 맡아 선봉에서 의병을 이끌었다. 제천의병은 관군과 일본군이 다수 집결해 있던 군사적 요충지인 충주성을 공략해 장악하고 서울로 북상할 기반을 확보했다. 하지만 관군과 일본군의 집요한 공격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되고 보급로도 차단당하자 제천의병은 3월초 충주성을 포기하고 제천으로 돌아왔다.
이후 선생은 의병의 전열을 정비하고 경북 문경의 이강년 의병장 등과 함께 충주·단양 등지에서 일본군 병참기지를 공격, 상당한 전과를 거뒀다. 이후 관군의 의병해산요구에도 선생은 항일투쟁을 이어갔다. 이에 관군은 제천의병이 있던 제천성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고, 결국 5월 26일 우천으로 화승총을 쏠 수 없게 되면서 제천성은 함락됐다. 최전선에서 의병을 지휘하던 선생은 전투 중 다리에 총상을 입고 체포돼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애국헌신과 충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이달의 6.25전쟁영웅 이경복·백성흠 소위는 한국전쟁 발발 5일째인 1950년 6월 30일, 북한군이 한강철교 도하를 위해 정찰대를 투입했을 때 한조로 L-5연락기에 급조한 폭탄 5발을 싣고 출격, 한강철교가 있는 흑석동 상공으로 향했다. 한강인도교를 발 아래로 보면서 한강철교 방향으로 기수를 돌려 북쪽 어귀를 정찰하던 두 사람은 북한군의 대공사격에 피격됐다. 그 순간 두 사람은 북한군 탱크 수십대를 발견했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수원기지에 적진의 상황을 무전으로 알렸다.
무전보고 후 기지에서는 복귀명령이 떨어졌으나 두 사람을 태운 L-5연락기는 이미 심각한 기체 손상으로 복귀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북한군 탱크를 향해 기수를 돌렸고, 임무 완수 후 장렬히 전사했다.
당시 우리군은 두 사람의 희생으로 미 지상군 참전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도 확보하면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공군본부는 고인들의 전공을 기리며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이들은 공군 소위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익산=장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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