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종자산업 육성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기에 농도 입장인 우리 전북에서 쌍수를 들어 반겼는데, 정작 전북도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를 위한 능동적 자세가 전혀 돼 있지 않다니 그저 기막힐 따름이다.
현재 농림수산식품부는 식량작물을 비롯 축-농-수산물의 종자를 보존-육성하는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1조원대를 투자키로 하는 '2020년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을 보면, 종자분야 연구개발(R&D)비를 내년부터 매년 5백억원대에서 1천4백원대로 대폭 늘려 오는 2020년까지 총1조488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돼 있다. 또, 종자산업법 등을 보완해 품종보호권을 강화하고 로열티 지급 품목에 대해서는 자급률을 점차 높인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IMF관리체제 때 흥농종묘 등 종자기업들을 지켜내지 못하고 외국기업에 팔았을 때, 그 상실감과 자괴감이 적지 않아 언제나 다시 되찾아 오려나 마음이 무거웠던 터였다. 그 덕에 지금 우리가 물고 있는 외국종자 로열티만 매년 1천억원대에 이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아무튼 세계 각국은 지금 우수 종자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다. 종자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 만큼 우수 종자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때맞춰 정부로부터 종자산업 육성이라는 대 플랜트가 터져나와 반가웠다. 특히 전통적 농도인 우리 전북의 입장에서 더더욱 기대가 컸던 것은 전북혁신도시의 입주 확정기관들이 농진청 등 농업관련기관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데다 정읍의 원자력 연구소에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를 설립하는 계획까지가 들어있어서였다. 결국 이 대프로젝트의 선도역할은 당연히 전북 몫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가졌다는 얘기다.
그런데 전북도는 도 차원의 그 어떤 능동적 대처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보통 실망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해 곧장 대처에 들어가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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