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함께 응급실에 방문해 지인의 지갑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정읍경찰서는 2일 병원 응급실에서 지인의 지갑을 뒤져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 이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 25일 밤 11시10분께 정읍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지인 B씨의 지갑에서 현금 8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날 지인 B씨와 함께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B씨가 잠시 화장실을 들리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B씨의 점퍼 안에서 지갑을 꺼내 현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이씨는 B씨가 심근경색 증세로 쓰러지자 119에 신고해 함께 응급실에 방문, 의사가 B씨의 신분증을 확인하려는 과정에서 지갑 내부를 살피다 다액의 현금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평소 정씨에게 술 한 잔 사달라고 했는데 정씨가 돈이 없다고 거절하더니 지갑에 돈이 많은 것을 보고 괘씸해서 훔쳤다”고 진술했다.
/안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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