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여성참여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면서 양성평등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도와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15년 전북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여성참여율’이 지난해 연말기준 24.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3.3%보다 0.9%포인트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 30.1%보다 5.9%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국정과제인 ‘실질적 양성평등 확산’을 위해 내년까지 정부위원회 여성참여율 4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는 2014년에 비해 1.6%포인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북지역의 속도는 더디기만 한 것이다.
그나마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도내 3개 시의 성적은 상위권에 속하면서 체면은 유지했다.
법령 또는 조례에 근거해 설치·운영 중인 도내 지자체 위원회의 여성참여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4개 지자체 총 942개 위원회 위촉직 9,043명(남성 6,851명, 여성 2,192명) 가운데 여성참여율은 24.2%를 차지하고 있다.
14개 시군 중 여성참여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2011년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김제시(32.3%)로 72개 위원회 총 582명의 전체위원 중 여성위원은 188명이 활동 중이다.
이어 2009년 선정된 익산시(32.2%)로 80개 위원회 총 783명의 전체위원 가운데 여성위원은 252명이 구성됐다.
이어 남원시(2013년 여성친화도시 선정) 29.0%, 정읍 27.8%, 전주 26.4%의 순이다.
도내에서 여성위원의 참여율이 가장 저조한 지자체는 무주군으로 13.6%의 비율을 나타냈다.
지난 2014년 상·하위권 지자체 현황을 공표한 적은 있지만 전체 지자체 14개 시군 위원회 여성참여 현황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도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양성 평등한 시각의 반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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