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조선 산업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인력감축 등 실질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이에 따른 악영향이 군산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소장 여운학)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노력 요구를 받고 중공업 전체 인원의 10%내외인 3000여명을 구조조정 할 예정이며, 군산조선소는 오는 4일까지 희망퇴직 대상자에 대한 퇴직 신청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 대상자는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기장급 이상 생산직이다. 
군산조선소의 경우 지난달 30일 현재 사무직 26명 중 24명, 생산직 20명 중 14명으로 총 38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조직개편 및 인력 감축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산조선소는 인건비 절감 등의 목적으로 주말·휴일 근무 등을 순차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달부터 오후 6시 이후 진행하던 연장근로가 폐지됐으며, 오는 7월부터는 오후 5시부터 1시간씩 하던 고정 연장근로와 함께 휴일근무도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의 임금 또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각종 연장근로가 모두 폐지되는 7월 이후에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의 임금이 현재 수준에서 최대 30%까지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군산조선소의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청업체와 하청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타격은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플랜트 협력사의 경우 임금이 이미 10% 삭감된 상황으로 8월 들어서는 최대 50%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원청사인 군산조선소의 희망퇴직에 이은 하청업체의 대규모 실직 사태가 예상되고 있어 군산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
지역 상공인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으로 협력업체들에 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자칫 경기위축이 소비감소로 이어져 지역 소상공업체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완공된 군산조선소는 사내하청, 사외협력사 등 5715명의 근로자가 있었으나 2월 말 현재 총 근로자는 3700여명으로 감소한 상태이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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