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복지기금을 활용한 복지시설 확충이 기대된다. 특히 내년에는 복지기금을 이용해 '전북 어린이 창의 체험관'이 건립은 물론 저소득층 노후 주택 개·보수 사업도 활력을 띨 전망이다
1일 전북도는 2017년도 복권기금 확보액은 올해보다 35억원 늘어난 93억원으로 전국최고, 역대 최고 규모의 복권기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도가 복권기금을 이 같이 많이 확보하게 된것은 2014년 복권기금사업 평가결과 좋은 성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2017년 기재부 공모 일자리 창출사업에 추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도 복권기금을 '어린이 창의체험관 건립'과 '저소득층 노후주택 개·보수'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 유일한 어린이 전용 문화공간인 전북어린이회관은 1990년 건립돼 시설 노후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와 미흡한 콘텐츠 등으로 시설 개선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러나 그간 어려운 재정여건 때문에 어린이들과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에 확보한 복권기금 중 63억원의 도비를 투입해 총사업비 220억 규모의 '전북 어린이 창의체험관'을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도는 도내 어린이들이 더 이상 문화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전북 어린이 창의박물관 건립사업'을 민선 6기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채택하고, 2016년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해 왔다. 이번 복권기금 확보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또한, 일자리창출사업 30억원은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등 생활이 어려운 1,500가구를 대상으로 지붕, 가스·전기시설, 부엌과 화장실 설비, 도배, 장판, 보일러 등을 교체해 안전사고 위험과 생활의 불편을 덜어줄 계획이다. 저소득층 노후 주택 개·보수 사업은 해 복권기금 58억원으로 이미 추진 중에 있으나 내년 확보된 기금으로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일재 행정부지사는 "앞으로도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도내 저소득·소외계층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 도정 핵심사업 추진에 활용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