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삼성의 새만금 투자 약속 철회는 200만 전북도민의 염원을 기만한 것”이라며 새만금 사업 투자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또한“삼성이 전북도민과 약속한 새만금 사업 투자를 끝내 철회할 경우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삼성 제품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11년 당시 국무총리실장과 전북도지사와 함께‘새만금 사업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새만금에 7조6000억원대 투자를 약속했다.
이 협약을 통해 2021년부터 2040년까지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총 사업비 7조6000억원을 투자해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 구축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삼성은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 따른 신사업 투자 여력 부족으로 새만금 투자 계획 철회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  
전주시의회는“삼성의 새만금 사업 투자는 단순한 경제적 실리에 따른 투자가 아닌, 이명박 정부의 LH본사 분산배치 약속 번복과 맞물린 정치적 보상의 의미가 담긴 투자 약속이었다”며 “전북도와 새만금 투자 MOU를 체결하고도 5년이 지나도록 구체적 투자계획도 내놓지 않고 차일피일 사업을 미뤄왔던 삼성의 일방적 투자 철회 통보는 전북도민의 염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23조원의 투자로 매년 15조원 이상의 생산효과와 1800억원의 세수, 5만여명의 고용 효과를 장담한 삼성의 새만금 사업 투자 약속이 이렇게도 쉽게 백지화될 수 있는가 묻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시의회는“정부와 기업,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약속한 MOU가 헌신짝처럼 버려진다면 국민들이 정부와 기업, 지차체의 사업계획을 믿을 수 있겠냐”며 정부와 지차체, 삼성의 무책임한 행태를 싸잡아 비판했다. 
시의회는 또“삼성의 일방적 새만금 사업 투자 철회 통보는 중앙 정치권과 정부의 책임도 크다”며 “이제라도 정치권과 정부는 삼성의 투자약속이 전북도민을 달래기 위한 역대 정권의 눈속임은 아니었는지를 철저히 따져보고, 삼성의 투자약속 이행을 이끌어 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삼성이 전북도민을 우롱한 새만금 투자약속 철회 방침을 고수할 경우, 지방자치의 가치와 지역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삼성 제품 불매운동 등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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