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경찰서는 26일 동거녀와 싸우다 홧김에 집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박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3일 새벽 5시55분께 전주시 완산구 한 원룸에서 동거녀 김모(23)씨와 술을 마시던 중 다투다 도시가스배관 밸브를 열고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김씨와 경제적 문제로 다투다 홧김에 도시가스배관 밸브를 분리했으나, 김씨의 제지로 방화 시도를 멈췄지만, 자신이 가스 밸브를 분리시켜 놓은 것을 잊은 채 담배에 불을 붙이려 라이터를 켰다가 불이 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날 화재로 박씨는 얼굴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원룸 안에 있던 전자제품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김에 가스밸브를 열어놓은 것을 깜빡하고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켰다”며 “불이 그렇게 빨리 번질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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