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절벽’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북을 빠져 나가는 인구가 들어오는 사람보다 더 많은 현실에서 기존 인구의 사망자 수가 태어난 아이보다 더 많아지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26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전북에선 3,600명이 출생하고 100명 더 많은 3,70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수＞출생아 수’ 현상은 지난해 1~3월엔 강원ㆍ전남 2개도에서 있었던 일인데 올해 전북이 추가되며 3개도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북의 출생아 수는 전년도에 비해 7.7% 줄어드는 등 골목길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빠르게 감소하는 ‘인구 절벽’ 사태가 강원과 전남에 이어 전북까지 번지고 있다.
이미 전북권 인구는 속속 유출되고 있는 속절없는 기반속에 이 같은 상황은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이라는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전북인구의 순이동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수치는 이미 오늘내일이 아니다.
2001년 2001년 201만여명이던 전북인구는 3년 후인 2004년 191만6천명으로 서서히 줄어들더니 2005년 189만6천명으로 180만 명대에 진입했다.
이후 2007년 187만8천명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7년간 그나마 유지해오던 187만 명은 지난해 결국 186만9천711명으로 붕괴됐다.
지난해의 경우만 해도 9월과 11월, 12월을 제외한 나머지 9개월은 월 100~800명이 전북을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의 집계를 보면 들어온 사람보다 3,600여명이 더 많은 인구가 타지로 흘러간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혁신도시로 유입된 인구 2만 여명을 포함해도 감소한 수치여서 도내 실제 상주 인구는 그 이하일 것이란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결정된 전북 선거구 축소는 그 현실을 고스란히 반증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6년 생산가능 인구가 정점을 찍은 루 급속도로 감소할 것”이라면서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하면 생산과 소비가 줄어드는 등 경제활동이 위축돼 심각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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