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고위당국자는 13일 유엔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북한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보고서의 공식문건 채택에 대한 중국 입장과 관련, "중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10일 있었던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보고서 채택 문제도 이 자리에서 논의됐지만 논의의 진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UEP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논의와 관련, "중국으로부터 UEP를 안보리로 가져가는데 동의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6자회담으로 가기 전 UEP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선행돼야 논의가 잘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처가 없으면 협상을 하는데 있어 북측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고, 북측으로 하여금 협상을 오남용하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그 동안 북한이 도발을 통해 협상을 끌고 가려는 행동 패턴을 보인 바 있다"며 "이를 용인해서는 협상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