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주 시민원탁회의가 24일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주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원탁회의의 주제는 종합경기장의 미래를 구상하는“Again 1963! 다시 시민의 힘으로 종합경기장을 디자인하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전주시 덕진동에 자리한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시민의 성금으로 신축된 데 이어 1980년 증축될 때도 절반 이상을 시민 성금으로 충당할 만큼 지역민의 열망과 힘이 응축된 공간이다. 그 시절을 다시 기억하고 시민들의 공간으로 되살리자는 의미에서 “Again 1963!”이라는 슬로건이 붙여졌고 참석한 시민들에게는 종합경기장 추억 공유, 미래 구상 아이디어 제출 등의 미션이 주어졌다.
김승수 시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도시는 기억의 집합이고 시민들의 삶을 담는 그릇인 만큼, 세계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복제도시가 아닌 전주만의 정체성을 담는 공간으로 종합경기장을 구상하고 싶다”고 밝힌 뒤 “휴먼파크 조성을 통해 지역상권도 지키고 시민들의 삶도 윤택하게 하는 전주형 시민구상을 실현해가자”고 역설했다.
이날 원탁회의는 1부 ‘종합경기장 추억 공유하기’와  2부 ‘종합경기장 구성요소 찾기’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았다. 3부에서는 토론결과 및 참석자 소감 발표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전체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들은 공원, 녹지, 광장, 체육시설, 숙박회의시설, 교통시설, 놀이시설, 쇼핑시설, 문화예술공간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고, 그러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공간으로 재생될 때 기대되는 점과 우려되는 점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시는 이날 원탁회의에서 도출된 내용을 종합경기장 미래구상을 완성하는 데 밑그림으로 삼을 계획이며 향후 지속적인 시민의견 수렴, 시민 공모전, 집단지성 캠페인 등을 통해 전주시의 미래를 밝히는 위대한 구상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원탁회의 시민기획단 김장현 단장은“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토론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열띤 토론이 진행되어서 원탁회의의 취지를 잘 살린 것 같다”며 “이제 첫걸음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종합경기장 재생 구상에 많은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시민들의 토론에 함께 참여한 김승수 시장은 “도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민의 힘이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면서 “전주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시민들의 자랑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종합경기장을 재생하여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시정 참여 및 의견 수렴방식의 하나로 제도화한 전주시민원탁회의는 매년 2회 정도 개최되며, 원탁회의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은 전주시 홈페이지 ‘다울마당’코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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