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를 따돌리고 1년 가까이 따돌리고 상습적으로 주차된 차량의 유리를 부수고 물건을 훔쳐온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0일 원룸과 차량 등에서 상습적으로 노트북과 휴대폰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월 8일 오전 4시 15분께 전주시 서신동 한 원룸 앞 노상에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부순 뒤 태블릿 PC 1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박씨는 지난해 5월 25일부터 올해 2월 18일까지 심야시간을 노려 총 33회에 걸쳐 노트북, 휴대폰 등 18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범행 전 인근 원룸에 설치된 CCTV 카메라의 방향을 돌려 놓고 마스크와 모자를 쓰는 등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준비가 끝나면 핸드폰 카메라 불빛으로 차량 내부를 수색해 훔칠만한 물건이 보이면 주머니에 휴대하고 다니던 뾰족한 돌로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쳤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대학을 휴학하고 용돈이 필요해서 그랬다”며 “훔친 물건들은 인터넷 중고 사이트를 통해 판매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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