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주운 라이터로 불장난을 하다 4대의 차량에 불을 옮겨 붙게 만든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20일 골목 주차장에서 불장난을 하다 주차된 차량을 태운 혐의(실화)로 강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군은 지난 18일 오후 4시30분께 익산시 신동의 한 골목 주차장에서 불장난을 하다 주차된 차량 4대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강군은 이날 길에서 주운 라이터로 불장난을 하려고 쓰레기더미에 불을 붙였으며 불이 붙는 것만 확인한 채 자리를 떠났다.
강군이 자리를 떠난 후 불은 주면 덤불과 나뭇가지 등으로 번지며 화재가 발생했고 인근에 주차된 외제 승용차 등 차량 4대에 불이 옮겨 붙었다.
불이 번지자 인근 주민들은 소방서에 신고를 했고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 4대 중 2대는 차량의 절반이 불에 타 폐차를 해야 하는 등 소방서 추산 약 2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강군을 검거했다.
강군은 경찰 조사에서 “길에서 주운 라이터로 장난삼아 쓰레기에 불을 붙였을 뿐이다”며 “주변 차량을 태울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안진수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