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212회 정기연주회 ‘RAVEL’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작곡가이자 오케스트라의 마법사로 불리는 모리스 라벨의 곡으로 구성되었다. 대중에겐 ‘볼레로’라는 곡으로 익히 알려진 라벨은 강렬한 색채감과 풍부한 멜로디로 음악을 마치 그림처럼 펼쳐 보인다.

연주회의 첫 무대는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로 연다.
‘파반느’란 궁정무곡의 일종인데, 우아하면서도 장중해 감상적인 유럽인들의 정서가 잘 느껴진다. 원래는 피아노곡으로 만들어졌지만 10년 후 관현악곡으로 편곡돼 오늘날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곡은 라벨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화가 벨라스케스가 그린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의 초상화에 매료돼 그녀를 기리기 위해 만든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지는 ‘스페인 광시곡’은 라벨의 정교하고 섬세한 음악적 특징이 배어난다. 이 작품은 스페인의 정취가 잘 묻어난 곡으로 라벨은 평소 이국적인 스페인 취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는 스페인 옛 광대의 발랄한 율동과 유머, 기지에 찬 모습을 그린 곡으로 아침 일찍 사랑하는 사람의 창가에 서서 부르는 사랑 노래이다.

마지막 곡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은 근대 프랑스 최고의 발레곡으로 손꼽히는 곡이며 양치기 소년 다프니스와 소녀 클로에의 사랑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려낸다.

티켓 예매는 http://www.oleticket.kr에서 하면 된다. 관람료는 S석 10,000원 A석 7,000원.
공연 문의는 281-2748.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