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양영환 의원은 남부시장 가설매장 노점상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촉구했다.
양영환 시의원은 18일 제330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전주 남부시장에서 평생 생계를 꾸려온 상인들이 시의 일방적 행정으로 생계 터전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며 남부시장 노점상들을 위한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풍남문 일대 일제강점기 개설된 남부시장은 1978년 허가 이후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의 공세와 생활 수준 향상 등으로 인한 소비 패턴의 변화로 침체기를 거쳤으나 2000년대 들어 한옥마을의 성공과 민?관이 합심해 시작한 청년몰, 야시장 운영 등이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
전주시는 무질서하게 난립한 노점상들을 수용하기 위해 전주천변을 따라 188개에 이르는 가설점포를 설치해 지금의 남부시장의 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전주시가 전주천변을 따라 성치된 188개 가설점포 중 54개 점포에 ‘징검다리 마켓’이라는 이름의 예술인 거리 조성 계획을 추진, 노점상들에게는 빈 점포에도 입점을 불허해 노점상들은 생계를 위해 인근 새벽시장으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양 의원은“전주시가 남부시장 청년몰의 성공에 도취된 사이 일대 새벽시장은 차도를 점령한 노점과 불법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남부시장 노점상 관리를 위한 근원적 대책을 주문했다.
양 의원은 특히“행정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강 건너 불 보듯 방치하고 전주시 전통시장의 대표인 남부시장 가설점포 노점상들은 이제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 의원 서서학동에 위치한 예술인마을도 홍보 부족으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부시장 가설점포까지 30m에 이르는 예술인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의 실효성 문제도 따져 물었다.
양 의원은“청년몰의 성공이 전주시가 전통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매우 협소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며“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 플랜 수립 단계부터 관련 부서가 유기적인 협력으로 시장 상인들의 편에서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할 사업들이 전시성 사업에만 매몰돼 상인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어“전통시장의 본연의 색은 삶의 부대낌 같은 우리네 서민들의 일상적인 삶이지, 예술인 거리와 같은 문화사업이 주가 되어서는 안된다”며“매곡교 건너로 밀려나 하루하루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새벽시장 노점상들을 제도권으로 유인, 남부시장 가설점포를 어르신 노점상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우선적으로 분양한 방향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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