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항공대대 이전사업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집행정지신청이 서울행정법원에서 기각돼 항공대대 이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항공대대 이전사업에 대한 주민들이 낸 집행정지신청건이 16일 서울행정법원에서 기각됐다.
앞서 항공대대 이전 예정지역인 도도마을 및 인근 주민들은 전주시가 추진하는 도도동 항공대대 이전사업에 대해 지난 2월 각각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에 관할법원인 서울행정법원은 주민들이 신청한 두 건의 집행정지신청건에 대해 지난 2월 23일과 3월 24일 각각 심문을 종결하고 16일 최종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달 18일 국방부가 항공대대 이전사업 실시계획을 승인, 통보함에 따라 사업 착수를 위한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시는 이에 따라 본격적인 항공대대 이전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말까지 현장사무실과 가도설치 등 기반을 갖춘 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다음달 중에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조성공사를 준비해왔다.
이번 항공대대 이전사업에 반대한 주민들의 집행정지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이달 말 항공대대 이전을 위한 현장사무실 신축과 사업부지의 펜스 설치, 가설공사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6월부터는 본격적인 이전공사에 돌입해 오는 2018년 3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전주시가 도시 균형발전을 위해 35사단 이전과 함께 추진한 항공대대 이전 부지는 당초 김제신공항 부지를 검토했으나 2008년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11년 국방전문 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연구용역을 통해 작전성 검토를 진행한 결과 임실6탄약창과 완주군 하리, 전주시 도도동 등이 최적후보지로 선정됐다.
전주시는 35사단이 이전하는 임실6탄약창으로 항공대대 이전을 추진했으나 임실군 지역민들의 반발에 가로막혔다.
항공대대 이전 반대를 고수하는 임실 지역민들의 반발에 막힌 전주시는 제3의 후보지를 물색, 전주시 덕진구 도도동과 완주군 이서면 이성리 두 곳에 대해 국방부에 작전성 검토를 의뢰, 도동동이 최적지로 평가를 받았다.
시는 항공대대 이전에 따른 근접 토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농업지역인 주변경관을 고려해 항공대대 이전부지 주변의 일정범위 토지를 친환경농업과 연계한 영농체험과 관광 등을 할 수 있는 경관농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항공대대 이전사업에 대한 집행정지신청은 지난 2월 3일과 12일 각각 항공대대 이전부지 주변마을 주민 11명과 도도마을 주민 45명이 신청했다.
집행정지신청과 함께 주민들이 제기한 사업계획승인처분 무효와 취소에 대한 행정소송의 본안은 현재 서울행정법원에서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김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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