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북도는 최근 범국민적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과 관련,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와 도내 정치권, 사회단체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과 간담회를 통해 논의한 결과 도내에 많은 잠재적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바, 피해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장애로 생계 포함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월부터 3차에 걸친 가습기 살균제 피해신청 접수결과 도민 43명이 피해조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1~2차 피해조사(2013년 7월~2015년 4월)에 접수한 15명 중 피해가 인정된 지원대상은 총 4명으로 조사되었으며, 피해신청자 중 사망자 2명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질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또한, 2015년 12월까지 진행된 3차 조사에 접수한 28명에 대해서는 현재 피해여부를 조사 중에 있으며,2017년 말까지 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도는 피해자 지원 대책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생계가 어려운 위기가정에 생계에 대한 긴급지원 ▲피해자와 가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대한 정신심리상담 및 치료연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가신청에 대한 안내 및 접수지원 창구 설치 ▲살균제, 방역약품 등 의약외품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 등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신청을 원할 경우 신청서와 함께 신분증 사본, X-Ray 및 CT 등을 포함한 진료기록부등 자료를 준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02-3800-500, http:// www.keiti.re.kr/)에 신청하면 접수가 가능하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