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한옥형 건물번호판'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특색을 살린 한옥형 건물번호판을 제작해 전통문화관 등 한옥 공용건축물 17곳에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한옥마을에 설치됐던 도로명주소 건물번호판은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표준형 건물번호판으로 시민과 관객 등에게 한옥 건축물의 특색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시는 디자인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목재 재질에 야광 도료를 사용해 야간에도 자체 빛을 내 누구나 쉽게 도로명주소를 알아 볼 수 있도록 한 한옥형 건물번호판을 제작했다.
시는 이번 설치를 시작으로 한옥마을 내 700여채에 이르는 민간 한옥 건축물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설치토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양도식 전주시 생태도시계획과장은 "지금까지 규격화된 건물번호판 설치로 개별 건축물의 특색을 반영하지 못한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이번 설치를 계기로 도로명주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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