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산단 인입철도 개설사업과 관련, 피해를 호소하며 강력히 반발했던 군산시 신관동 신촌마을 주민들의 숙원사항이 해결 될 것으로 보여진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1일 산북동 군장산단 인입철도 2공구 현장사무소에서 국토교통부, 철도시설공단, 군산시, 신촌마을 철길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교량화 민원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인입철도 건설과정에서 신촌마을 진입로에 9m 높이의 토공공사가 진행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해결방안으로 교량화 설치 건에 대한 협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 측은 토공 공사 시 일조권과 통행권, 조망권 등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교량화 설치 필요성에 공감했다.
군산대 인근에 위치한 신촌마을은 80여 가구 18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1994년 4m 높이의 전주~군산 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마을을 관통하면서 일부 주민들이 남쪽으로 이주해 마을이 북쪽과 남쪽으로 나눠졌다. 
더욱이 군장산단 인입철도가 이곳을 관통할 계획으로 또 다시 3등분이 되는 현실에서 마을 진입로에 교량이 아닌 토공 공사가 일방적으로 추진됐다.
이에 주민들은 철도시설관리공단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고, 이날 주민과 사업 관계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해당 공사가 토공이 아닌 교량화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2000만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해 교량화 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며, 국토부는 용역안을 토대로 기획재정부에 교량화에 따른 총사업비 증액 변경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신촌마을 철길대책원장은 “교량화 설치에는 합의를 이뤄냈으나 관련예산을 하루빨리 확보해 더 이상 마을이 분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신촌마을의 경우 과거 전주~군간 자동차전용도로에 이어 철도사업으로 마을이 4등분 될 위기에 처한 만큼 반드시 예산반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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