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반딧불이 먹이인 다슬기를 방사하는 부서와 패류 채취어업 허가를 내주는 부서가 함께 존재하고 있어 반딧불이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는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무주군은 2002년 1월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된 반딧불이 서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습지관리는 물론 반딧불이 보호 및 복원을 위해 2013년 50kg, 2014년 60kg, 2015년 60kg 등 총 170kg의 다슬기를 방사했다.
그러나 허가를 내줄 당시 같은 부서에서 다른 담당은 채취어업허가를 내줘 다슬기를 그물로 잡아 씨를 말릴 정도의 이중적인 탁상행정으로 말미암아 실효보다는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호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에는 먹이원인 다슬기를 채취하거나 반딧불이 서식에 위해한 행위를 할 경우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패류채취어업의 허가 조건으로 포획채취 금지기간과 포획금지체장 준수하고, 어란 채취 및 치어 포획금지, 보호어종 및 천연기념물 포획금지 등으로 조건이 명시돼 있지만 무주지역 어업 종사자들은 그물을 이용해  다슬기를 잡고 있어 씨가 마를 정도로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김 모(무주읍 45)씨는 “반딧불이 서식지역에 다슬기가 많아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이라며 “그물로 다슬기를 잡아 씨를 말리는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는 근절 되야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반딧불이 서식지역에 다슬기를 방류하고 패류 채취어업 허가를 내주었으면 그물로 잡는 불법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무주=전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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