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평화의소녀상건립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2일 사랑의 광장에서 전쟁범죄의 참상을 기억하고 평화실현과 인권존중을 염원하는 남원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기념행사와 문화제를 가졌다.
제막식에는 이환주 남원시장, 장종한 남원시의회 의장, 이용호 국회의원 당선자, 김학산 남원교육지원청장, 전북평화의소녀상 추진위 방용승 대표 등 각계각층의 시민단체 대표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남원의 4대종단과 여성단체, 노인단체가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1월 21일 시민운동선포식을 시작으로 매주 거리 캠페인, 영화 ‘귀향’ 공동관람, 정대협 수요집회 참여 등 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지난달 30일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한 3278명의 시민과 69개의 단체가 1만원 이상의 건립기금을 납부하여 총 4천 432만 7308원이 모금됐다. 또한 모금에 참여한 시민과 단체의 이름은 평화의 소녀상 좌대에 새겨 기록으로 남겼다.
남원평화의소녀상의 제안자인 추진위 공동대표 문홍근목사(살림교회)는 “2015년 12월 28일 발표된 한일외교장관 합의를 계기로 평화의 인권의 지킴이로서의 소녀상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 며 ”남원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문제가 올바로 해결되고 다시는 전쟁범죄가 미래세대에게 되풀이 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시민들의 뜻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남원평화의소녀상의 형상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어린시절 얼굴과 현재의 족적을 그대로 옮겨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정부의 성찰과 책임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았으며 시민들로 구성된 디자인팀의 회의를 거쳐 김현기 작가가 완성했다.
문화제에서는 초중고생 등 시민들로 구성된 130명의 합창단이 복효근 시인의 ‘그날까지 함께’로 작곡한 ‘누이야’라는 곡을 한 목소리로 불러 참석한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날 세워진 남원평화의 소녀상은 남원시가 후속 관리하며 이곳을 찾는 후손들에게 아픈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유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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