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9일 내년도 예산안의 강행 처리과정에서 폭력이 난무했던 것과 관련, 국회 폭력 등에 대한 근절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보좌관 및 당직자 등 수백명을 동원,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본회의장 진입을 저지·폭행했으며 본회의장까지 난입한 것은 헌정을 침해한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적법한 국회절차를 지키고 국회의 의무를 다하는 것조차 폭력에 맞서야하는 일이 돼버린 오늘날의 국회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폭력과 파행으로 얼룩진 부끄러운 역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회선진화를 위한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폭력 추방, 등원과 국회운영에 조건을 다는 행위 근절, 예측가능한 캘린더식 국회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국회선진화법안이 이미 한나라당에 의해 국회에 제출돼 계류중"이라며 "야당의 반대로 상정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이것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11년도를 앞두고 정치선진화를 이루기 위해 근본적인 개혁 과제들을 다뤄나가야 한다"며 "이미 제기돼 있는 개헌이나 선거구제개편 등과 같은 정치선진화 현안들이 있다. 정치선진화 현안과 함께 국회선진화 현안도 심도깊은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