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택시를 타고 상습적으로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12일 택시기사를 속여 택시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한 후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김모(4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6일 오후 3시40분께 군산시내 한 도로에서 강모(63)씨의 택시를 타고 익산까지 간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택시기사 강씨에게 광주까지 간다고 속여 택시에 탄 뒤 익산시에 들러“핸드폰을 찾아야하니 잠시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말해 강씨의 핸드폰까지 챙겨 달아난 혐의(책략 절도)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이같은 수법으로 총 35회에 걸쳐 200여만원의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택시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하면서“내가 관리하는 아가씨들이 있는데 그 아가씨들이 외상이 좀 많다”, “땅을 사놓은 게 있는데 시세가 많이 올랐다”며 돈이 많은 것처럼 택시기사를 속여 요금을 떼먹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당뇨가 있어 일도 못하고 생활이 힘들어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안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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