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소속 8명의 도의원들이 제 목소리를 낼까?

과연 생산적이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의회상을 만들 수 있을까?

일단,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20대 총선 성적표와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 요건인 6명을 넘겼고, 더불어민주당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섰다.

특히 내달 의원 총회 등 원 구성할 때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일당 독주를 해온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국민의당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도의회 운영과 도정도 크게 달라질 수 있게 됐다.

예컨대 본회의 통과 사항인지 아닌지 목소리를 높이고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강력한 힘을 쥐게 됐다.

하지만 숙제는 남아 있다.

급하게 만든 정당이고 편중된 지역에서 탈당한 도의원들이 속해 있다보니 다양한 지역 민심을 청취하기가 힘들고 향후 의정활동이나 선거과정 등에서 삐걱 거리는 모습도 염려된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안건에 대해서 발목 잡는 일에 열을 올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28명 도의원들이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에게 휘둘릴 것이냐하는 것도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로서는 힘의 논리를 앞세울 수밖에 없다. 자신들의 주도권을 주장할 공산이 크고 그러다보면 양당간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즉, 이런 갈등을 얼마나 봉합하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느냐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볼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도내 정치권은 이번 다당 체제가 도의회에게 자체 정화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줬다는데에 이견이 없다.

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에 경고를 준 점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민의당 소속 도의원들이 몸집은 작지만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과 긴밀한 정책 조율과 호흡을 잘 맞춘다면 도정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소속 도의원은 최진호, 김종철, 이성일, 최인정, 장학수, 양용호, 박재완 의원 등이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