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관광의 내실 있는 전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국민여행지 중 여행 만족도 순위에서는 상위권에 속했지만 ‘재방문’과 ‘추천지역’으로서는 낙제점을 겨우 면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행지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4.04점으로 2014년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국민여행 실태조사’는 1년마다 공표되고 있으며 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국 2,493가구의 만 15세 이상 동거 가구원 6,53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개인여행’ 기준 지역별 만족도 순위를 보면 제주가 4.30으로 가장 높은데 이어 전북이 4.15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상위권에 랭크됐다.
강원은 4.13, 부산 4.12, 광주 4.10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전북이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은 여기까지다.
여행 방문지역과 재방문, 관광여행지로서 타인에게 추천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국민들은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4~2015년 2년 간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주요 지역에서 전북은 전국 5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해는 경기와 서울, 충남, 경남, 강원이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 순이었으며 이 가운데 ‘숙박여행’은 경기와 강원, 충남, 경남, 전남의 순, ‘당일여행’은 경기와 서울, 충남, 경북, 경남으로 조사됐다.
앞선 2014년의 경우 주로 경기와 서울, 충남, 경남, 강원이 국민 여행지로서 사랑을 많이 받았으며 숙박여행과 당일여행도 이와 일부 순위만 바뀔 뿐 큰 차이를 벗어나지 않았다.
반면 전북관광은 가족을 단위로 하는 가구여행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가구여행에 대해 ‘관광여행 재방문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제주가 4.46, 광주 4.10, 강원 4.08 등의 순을 나타냈지만 전북은 4.01로 전국 17개 시도 중 8위로 전국 평균치(4.01)인 중위권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관광여행 타인 추천 의향’에 대한 물음에도 지난해 가구여행의 경우는 제주가 4.40으로 단연 1위를 차지한데 이어 경북 4.04, 강원 4.03을 받았다.
하지만 전북은 3.96으로 전체 평균(3.97)보다 낮은 점수로 역시 공동 7위에 그쳤다.
‘전북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외치고 있는 전북도와 전주시 등의 관광 홍보와 전략에 대한 수정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관광업 관계자는 “최근 전주한옥마을 등이 국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어서 전주시 등이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이제는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주목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이 같은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한옥마을 등을 포함한 전북 관광지는 수년 내에 관광객의 식상함과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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