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66)이 제20대 국회 국회의장을 맡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이 주요 이유이며 정치 1번지에서 승리한 6선 의원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장단은 관례대로라면 원내 1당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고 나머지 당이 부의장 직을 가져갔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7선인 이해찬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아직 안된 상태인지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게다가 이 의원은 친노(親盧) 좌장으로 분류되고 있고 색깔 빼기에 주력하는 더불어민주당 현 추세에서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또 6선인 문희상 의원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문희상 의원의 경우 컷오프에서 살아 돌아온 케이스로 현실감이 떨어진다.

결국, 호남 창구 역할이 기대되며 전북 민심 껴안기에 부담감이 없는 정세균 의원이 적임일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제3당으로 등극한 국민의당.

국민의당과 조율을 거쳐야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장을 맡을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하지만 최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부산 방문 기자회견에서 “총선 민심을 따르는 게 순리”라고 발언, 원내 1당이 된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는데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세균 의원의 국회의장 가능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출신 상임위원장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요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에 누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도내 정가에서는 19대 국회 법사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거론된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내주는 대신 법사위만은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의원의 법사위원장 차지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회의장은 대통령에 이어 국가 의전서열 2위이다. 정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장단 포함 가능성이 제기 됐었다. 정 의원은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 합리적 인사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원내 1당인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가져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만일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맡으면 법사위는 여당에 내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제20대 국회의원 임기는 이달 30일부터 시작된다./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