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제로 운영되는 전문대학들도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 정책에 발맞춰 입학정원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0일 정부 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전국 137개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2018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계획 주요사항' 발표를 통해 2018학년도에는 지난해 대비 4728명(2.2%) 감소한 21만129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전문대학은 전공 특성에 따라 2년제, 3년제, 4년제 등으로 구분된다. 협의회에 따르면 2년제 중 127개 대학이 13만 8304명(65.8%)을, 3년제 중 125개 대학이 5만8772명(28%)을 선발한다. 간호학과와 제주도 일부학과에 한정되는 4년제 중 74개 대학이 1만3053명(6.2%)을 선발할 계획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전문대학들은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농어촌 출신, 저소득층 및 사회 지역배려자 등을 대상으로 한 '고른기회 입학전형'을 통해 전체 선발인원 중 1만2359명을 모집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과 외국인 유학생 등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외국인 특별전형'도 확대해 지난해 대비 1754명 증가한 9419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136개 대학(특수목적대 농협대학 제외)은 수시모집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85.1%인 17만8861명을 선발한다. 이는 2017학년도(18만869명) 대비 2008명이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수시모집 선발 비중은 2017학년도(84.2% )대비 0.9%p 증가했다.

해당 전문대들은 수시 1차에서 전문대 전체 입학정원 중 가장 많은 인원인 13만2991명(63.3%)을 선발하고, 수시 2차에서 4만5870명(21.8%), 정시에서 3만1268명(14.9%)을 뽑는다.

정시모집으로는 136개 대학에서 3만1268명을 선발한다. 전체 137개 전문대학 중 동아보건대는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내부 갈등으로 2018학년도 입학전형을 확정짓지 못했다.

전형별 모집 인원을 보면 전문대학들은 일반전형으로 7만4405명(총 모집인원의 35.4%)을, 대학별 자체 특별전형으로 9만7825명(46.6%)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대졸자, 저소득층(기회균형대상자), 장애인, 재외국인, 성인학습자 등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총 3만7899명을 뽑을 예정이다.

전문대 입학 전형은 학생부, 수능, 면접, 실기, 서류를 중심으로 이뤄지되, 대부분 대학이 2개 이내 요소만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전문대학들은 교과 성적과 동아리·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전체 인원의 70.6% (14만8336명)를 선발한다.

2017학년도부터 수능에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수능을 반영하는 대학 중 25개 전문대에서 한국사 과목을 입학전형 과정에서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