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주시가 장애인 임산부를 위해 특화된 임신?출산?양육 지원제도를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장애인 임산부에게는 산전준비부터 출산과 양육 등에 필요한 진료비와 기저귀, 분유 등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전주시에 따르면 장애인 가정의 안정적인 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장애인 및 장애인 가정 출산지원금 제도, 장애인가정 양육지원금 제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장애인산모 특성화 산부인과 지정·운영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산모가 장애인이거나 부모 중 1명 이상이 장애인일 경우 장애등급에 따라 최대 200만원에서 100만원의 출산지원금이 제공된다.

또한 시는 지난달 ‘전주시 장애인가정 출산 및 양육 지원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장애인 가정에서 출산한 영유아에 대해 최대 24개월 동안 매월 10만원 씩 총 240만원의 양육지원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장애인 산모를 포함한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신·출산에 필요한 진료비(산전검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기준 중위소득 40% 이하 가정의 만 12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기저귀와 조제분유도 지원된다. 또, 전주시보건소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인 출산가정에 산후도우미가 방문해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산모가 장애인일 경우에는 소득과 무관하게 최대 4주(20일) 동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둘 이상의 자녀를 출산한 산모 중 최저생계비 대비 150% 이하인 가정에는 30만원의 출생축하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셋 이상 자녀에게는 1년간 매월 10만원씩 총 120만원의 자녀양육비를 지급한다. 넷째아 이상을 출산한 가정에는 25만원의 육아용품 구입비가 추가 제공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전북대학교병원과 예수병원, 한나여성병원, 미르피아여성병원, 한별여성병원 등 5곳을 여성장애인이 산전 진찰부터 분만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장애인 임산부 특성화 산부인과’로 지정했다.

장애인 임산부 특성화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은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와 문턱 없는 시설 등을 갖춰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여성장애인들이 특성화 산부인과를 이용해 심리적인 위축 없이 산전 진찰부터 분만까지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장애인 가정의 안정적인 출산과 양육, 산모 및 신생아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와 보건소, 구청 및 주민센터, 관내 산부인과 병의원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로 단 한 사람의 시민도 임신과 출산, 양육 지원제도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