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제21추진협의회(상임의장 허종현)와 전주시(시장 송하진)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주시 지속가능지표 평가 사업이 지난 2009년에 이어 2010년 2차년도 평가를 진행해 10일 오전 시청4층 회의실에서 그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전주시 지속가능지표는 6개 분과 ‘더불어 사는 전주, 아이 키우기 좋은 전주, 살맛나는 전주, 맑고 푸른 전주, 걷고 싶은 전주, 재미나는 전주’로 나눠 36개 지표에 대한 지표평가를 발표했다.

아울러 지표평가 2년차를 맞아 각 분야별 지표에 대한 연계성을 분석해 전주시에 대한 종합평가와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최초 시민참여를 통해 시도되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사업으로, 67개 기관과 90명의 평가위원(NGO, 전문가, 공공기관, 행정)과 188명의 조사위원들이 참여했으며, 1년간 총 40여 차례의 워크숍 및 분과회의에서 토론 절차를 거쳐 평가됐다.

평가결과를 보면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 지표들은 성장추세에 있으며, 사회와 복지 분야의 나눔과 참여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도심하천을 중심으로 생태도시의 면모를 갖춰가는 반면 에너지와 교통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지표의 수준은 다소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 평가결과 발표회에서는 오창환(전주의제21추진협의회 운영위원장)위원을 비롯한 지표총괄위원들이 각 분야별 평가결과와 브랜드지표선정발표, 지표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전통도시, 생태도시, 젊은도시, 행복도시’로서의 가능성과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지표평가 발표에 따르면, 2010년 전주지역 중학교 졸업생 중 전주 시내가 아닌 타 시ㆍ군 고교에 입학한 학생 비율은 19.9%에 달했다.

또한 전주의 경우 중학교 3학년 학생 수에 비해 고교 입학정원 자체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고, 게다가 정읍ㆍ김제ㆍ남원 등 인근 비평준화지역 학생들이 전주로 진학하면서 가뜩이나 좁은 문을 더 비좁게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기의 자녀를 다른 지역 학교로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의 정신적ㆍ경제적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기에 청소년기의 자녀를 안심하고 내 고장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는 전주에 최소 2개 이상의 고교를 신설할 필요성이 있으며, 아울러 도내 고교 평준화 지역 확대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