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존중해 주고 인정과 관심 가져 주기를 좋아한다.

심리학자 타고 아키라는 다른 사람을 인정해 주는 첫걸음이 바로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자신의 이름이 반복해서 불리면 마음의 벽이 허물어져 버린다.  

상대방과 한층 친밀한 관계가 된 것처럼 느낀다.  이름은 사람의 자존심을 부추기는 효과가 있는 것이고, 이름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 주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과거 소니(sony) 창시자인 이부카 아사루는 이름 부르기 기법을 적극 활용해서 기업을 경영해 성공 하였다.

 누군가 친절한 말을 사용하면 호감을 느끼고 도움을 주고 싶고 마음을 활짝 열고 있다고 생각 한다.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회심리학자들도 아름다운, 고마운, 멋진, 사랑과 같은 단어들이 긍정적인 느낌을 주듯이 이름을 불러주면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하였다.  실제 한 연구에서도 문장을 시작하고 끝낼 때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 주면 그 사람을 설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너무 자주 이름을 부르면, 즉 2~3분에 한번 이상 부르면 너무 잘 보이려고 애쓴다는 인상을 주어 부정적으로 비춰진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하기” 캠페인을 실시하였는데, 그 효과가 매우 컸다고 한다.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는 그의 저서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이름의 마술적인 힘에 대해서 역설하였다.  그는 이름은 개개인을 차별화시켜 주며 다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 준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사의 한 직원이 주로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고 한다.  하루는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하자 계산대에 근무하는 여자가 햄을 저울에 달아서 상추 한  잎과 포테이토칩을 몇 개 담아주었다고 한다.

 다음날 그 남자 직원은 식당에 가서 그녀의 이름표를 주의 깊게 보고 웃으며 안녕, 유니스? 하면서 주문을 했더니 그 여자가 햄을 저울에 달지도 않고 건네주면서 상추 세 잎, 포테이토칩도 가득 넘칠 정도로 접시에 담아주었다고 한다.  바로 이름 불러주기가 가져다 준 힘이다.  

카네기는 남에게 호감을 사는 여섯 가지 방법 중 세 번째 원칙으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이름을 잘 기억하라.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그 어떤 것보다도 기분 좋고 중요한 말임을 명심하라.”

 또한, 스피치와 소통을 할 때 “나”라는 단어보다는 “우리”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면 연대감을 주어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 중 케네스버그 연설에서 2천 단어 정도의 짧은 연설 중에 “우리들(we)”이라는 주어를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를 잘 파악하여 군인들에게 연대의식을 고무하고 전의를 고양시키기 위해 고른 단어라고 한다.

 스티브 카터(Steve Cotter)는 “사랑을 움직이는 9가지 사소한 습관”이라는 책에서 사랑의 관계를 위해 “우리”를 매일의 단어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라는 단어는 두 개인을 연결시켜 주는 다리이다.  한 번에 하나씩의 “우리”가 쌓여서 파트너쉽과 유대감이 생겨난다.  매일 매일의 대화에 “우리”라는 단어를 주입시켜야 하는 이유라고 하였다.  

부부갈등을 연구한 심리학지 가트맨(Gottman)도 강한 유대감을 지닌 부부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로부터 “우리”로 관점과 언행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름 부르기와 “우리”라는 단어 사용을 사소한 일로 과소평가하지 말자.  사소한 한마디의 말이 쌓여 친밀감과 유대감을 불러온다.  우리는 따뜻한 한 마디의 말에 감동하고 정을 주고 받는다.  요즘은 갈등이 심한 사회구조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 모두 인정하는 사회, 화합하는 즐거운 사회를 만들어 보자.<사외기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김양옥 / 한국스피치&리더쉽, 면접 아카데미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