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호반 십리 벚꽃길 걷기 행사가 장수 번암초등학교 동화분교장(교장 홍해숙) 주관으로 12일 장수 관내 초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매년 4월이면 동화지역에 가득 피는 벚꽃을 주제로 한 이 행사는 2005년 제 1회 동화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2014년부터는 ’벚꽃길 걷기’로 내용을 바꿔 경쟁보다는 친구, 선생님과 자연을 느끼는 행사로 자리 잡으며 올해만해도 참가자가 100명 더 늘어나는 등 해마다 성황을 이루고 있다.

동화댐 수문 입구는 이 행사로 1년 중 단 하루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한시적으로 거닐 수 있는 특별한 산책로가 된다. 참가자들은 동화분교로부터 시작하여 동화댐 산책로, 동화댐 수문까지 이어지는 총 6km 남짓의 걷기 코스를 걸으며 호수의 이름을 살린 ‘동화(洞花)속 동화(童話) 만들기’를 주제로 친구, 선생님과 사진찍기 미션을 수행하고 벚꽃잎이 새겨진 기념 손수건을 받았다. 

홍해숙 교장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일찍 꽃망울을 터뜨려 져버린 벚꽃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아직 벚꽃이 만발해 있는 이곳 동화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라며 “봄의 향긋함에서 교육활동 1년의 힘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 하였음”을 강조하였다. 

/장수=고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