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 사회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4.13 총선일 것입니다. 야권분열에 의한 새누리당의 압승일 것이냐? 정권심판에 대한 야권의 승리일 것이냐? 이번 선거는 이것 외에도 중요한 몇 가지의 의미와 지표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첫째, 2018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대한 예측가능한 선거의 의미가 있습니다. 

얼마 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옥쇄투쟁’(‘직인파문’으로 보아야 하지만)을 보아도 이번 선거의 결과가 차후 대통령 선거에 어떠한 영향과 힘으로 작용하느냐는 불 보듯 뻔한 내용일 것입니다. 

둘째, 선거에는 반드시 그 결과에 대한 농공행상을 따지게 되고 챙기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 총선의 결과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든지 야권의 선전으로 끝나든지 그 결과에 대한 책임과 수혜가 분명히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어쨌든 대표직을 물러난다 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 역시 그 결과에 따라 거취 문제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했고, 야권분열의 책임을 지고 있는 ‘국민의당’의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총선의 의석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진다고 하였습니다. 

셋째, 이번 총선의 결과에 따라 제3당의 존립 가능성과 대통령 선거 체제로의 야당합당이 이루어질지 대통령 후보자 야권단일화로 갈지 판가름이 날 것입니다.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분열된 야권은 합당을 하였고 대통령 후보의 단일화의 판짜기도 전략적인 선거방식의 하나로 활용되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면들도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제3지대’, ‘제3당’의 형성과 존립가능성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사전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호남지역에서는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확보할 것처럼 보이지만 수도권에서의 결과가 과연 그 결과를 받쳐줄 수 있느냐? 입니다. 

두 번째로는 ‘진박’과 ‘비박’간의 권력투쟁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의 백색으로 갈아입은 유승민 연대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으며 김무성이 마지막에 구해낸 이재오 의원과 정종섭 의원 등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는 야당의 불모지였던 대구에서의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전북에서도 야권분열로 세 번째 도전하는 새누리당의 정운천 전 장관의 약진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투표입니다.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투표를 하겠다는 사람들 중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25% 가량 된다하니 어쩌면 그들에 의해서 선거의 당락이 결정되어질지 모르는 것입니다. 

나는 이 지면을 통해서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또는 “투표를 하면 무얼해? 그놈이 그놈이지!”라는 식의 정치허무주의를 지향하는 유권자분들께 강력히 호소 드리고 싶습니다. “혁명이란 단어를 싫어하시죠? 그럼 ‘개혁’합시다.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의무를 다하지 않고 권리를 주장하지 맙시다.

 투표를 하지 않고 정치를 비난하지 맙시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며 새로운 물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정치개혁과 세상을 바꾸는 일은 사람을 바꾸고 정치내용과 정책공약을 성실히 실천하여 바꿀 수 있으며 바꾸어 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투표를 통해 정치를 바꾸고, 투표를 통해 세상을 바꿉시다!

<사외기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사)황실문화재단   사무국장 정상도